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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에 찬물…삼성전자 노조, 반도체 비상에도 결국 '파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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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이프토카 기자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4-05-3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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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파업 선언…창사 이래 처음

"우려·혼란 가중하지 말아야" 노조 향한 비판 이어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차량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차량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했다. 임금협상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인데, 회사 안팎에서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최근 반도체 수장이 교체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결집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특정일에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의 파업으로 인해 이미 해당일 연차휴가를 계획했던 다른 직원들이 불편을 감수하게 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전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이번 파업 선언은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이 파행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으로,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금협상에 들어갔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삼노는 "사측이 대화 의지가 없다"며 갈등의 책임을 사측에 돌리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정했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약 15조원에 달하는 적자가 나는 등 부진을 겪은 직후인 점을 고려한다면 임금인상률 5.1%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라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전삼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지난 1969년 창사 이후 단 한 차례도 파업이 발생하지 않았다. '파업 선언' 자체도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가 2022년과 2023년에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파업 선언 탓에 회사 분위기가 매우 어수선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악재가 더해진 셈이다. 전체 직원의 20%(가입자 수 2만8000여명)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갈길 바쁜 반도체 부문의 직원이 다수 포함돼 있어 전삼노의 단체 행동을 무시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반도체 공장은 생산라인이 멈추면, 정상화까지 많은 시간과 인력,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 설비 대부분이 자동화돼 있어 생산이 중단되진 않겠지만,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그 규모에 따라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삼성전자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위기 극복을 위한 내부 결집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번 노조의 파업 선언으로 인해 다소 힘이 빠지게 됐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반도체 위기 극복을 위한 내부 결집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번 노조의 파업 선언으로 인해 다소 힘이 빠지게 됐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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