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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한 K뷰티…'中 의존 줄이기' 전략 통했나 [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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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이프토카 기자 댓글 0건 조회 27회
작성일 24-05-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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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생건, 실적 부진 끊고 수익성 회복

코스알엑스, 힌스 등 해외 강세 브랜드 잇달아 인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수익성 회복에 성공한 가운데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 외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본사 /더팩트 DB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수익성 회복에 성공한 가운데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 외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본사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가 다시 생기를 찾고 있다. 해외 수출에서 비중이 컸던 중국 시장 의존도를 점차 줄이는 전략이 효과를 내는 모양새다. 특히 업계 1·2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실적 부진을 끊고 올해 1분기 반등을 이뤘다. 화장품 수출 범위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사업 방향성이 주목된다.

중국은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큰 해외 사업 지역이다. 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 전체 수출액 중 26.6%가 중국에서 비롯됐다. 그만큼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크게 기울여 온 시장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중국 외 글로벌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수출 규모는 증가하는데 반해 중국 매출 비중은 점차 줄고 있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23억달러(약 3조1600억원)로 1분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지만 2021년 53%에 달했던 중국 비중은 3년새 쪼그라들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3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7% 성장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 매출액이 크게 줄었는데도 전체 매출액은 0.2%만 감소하는 데 그쳤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해외사업 매출액은 33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아시아 시장 매출액은 전체 해외 매출액의 약 70%를 차지하는 2316억원으로 같은 기간 14% 떨어졌다.

감소한 중국 시장 매출액은 미주, 유럽, 중동 지역에서 메울 수 있었다. 미주 지역 매출액이 전년 1분기 대비 40%, 유럽·중동 매출액은 52%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팬데믹 등으로 중국과의 교류가 줄자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중국 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화장품 사업 수익성을 회복하고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성장을 이뤄냈다. 큰 시장 중국을 놓지 않으면서도 일본 등 해외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적인 브랜드 전략을 펼쳤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22년부터 실적이 나빠지자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 사업 체질을 개선해왔다. 중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렸다. 지난 1995년 중국에 진출한 뒤 30년 가까이 선보이고 있는 '더후' 화장품은 현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성분, 효과를 내세우면서 리뉴얼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중국 시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9.9% 성장했다.

올해 1분기 LG생활건강은 일본에서 931억원, 기타 지역에서 861억원 매출을 올렸다. 각각 지난해 1분기 대비 3.6%, 6.3%씩 오른 성적이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 2019년 인수한 미국 화장품 브랜드 '더 에이본 컴퍼니' 사업 구조를 개편하면서 비용이 발생해 매출액이 10%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해외 반응이 좋은 브랜드들을 인수하면서 현지 시장을 공략고 있다. 사진은 코스알엑스 현대백화점 면세점 무역센터점(왼쪽), 힌스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 /코스알엑스·힌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해외 반응이 좋은 브랜드들을 인수하면서 현지 시장을 공략고 있다. 사진은 코스알엑스 현대백화점 면세점 무역센터점(왼쪽), 힌스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 /코스알엑스·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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